당뇨가 있다면 술담배는 끊어야 합니다.
애연가, 애주가였던 분들은 담배와 술을 당장 끊어야 합니다. 병원에서도 당뇨 처음 확진받았을때 술담배 하냐고 물어볼 정도로 술과 담배는 당뇨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담배의 경우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는데다가 제2형 당뇨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합병증을 악화시킵니다. 당뇨 합병증이 대부분 혈관손상에 의한 것인데 흡연은 혈관을 아주 잘 망가뜨리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을 하게 될 경우 신부전증(신장 파괴), 팔다리 괴사로 인한 사지절단,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 등 셀수도 없는 끔찍한 당뇨 합병증들을 불러주는 꼴이 되버립니다. 한마디로 "어서와서 내 팔다리 잘라가고 눈도 가져가주세요" 라고 외치는 꼴이 되버리는거죠.
술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술은 간과 췌장에 직접 타격을 줍니다.
간은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그래도 술 많이 먹으면 훅 가죠) 췌장은 아닙니다. 당뇨가 왔다는건 이미 췌장이 어느정도 타격을 입었다는 건데 거기에 술을 부으면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술은 몸의 에너지 대사시스템을 교란시켜 안그래도 대사기능이 좋지 않은 당뇨인들의 혈당조절력 을 더욱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당연히 합병증의 발병 확률을 높이고, 악화시키는데도 한몫을 합니다.
다만 술의 경우는 관리가 잘되는 경우 한번 먹을때 소주 기준 1~3잔, 한달에 1주일정도 간격으로 두고 1~3번정도는 췌장과 혈당조절에 괜찮다고 합니다(개인마다 다름). 현재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혈당조절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판정을 받기 전까진 술은 진짜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조절이 잘 안되었던 초기에 술을 먹은 적이 있는데, 술 먹을때는 혈당이 좀 떨어지는듯 싶더니(알코올이 일시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립니다) 다음날부터 며칠간 혈당이 치솟아서 관리가 안되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따라서 처음 당뇨 판정받으신 분들은 그냥 술 생각 하지 말고 초반에 엄격하게 혈당관리를 해야 합니다. 나중에 혈당도 잘 조절되고 몸도 튼튼해지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여 여유가 좀 생길때 그때부터 조금씩 마시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난 그래도 술 들이붓고 담배피울랜다" 하시는 분들은 한 10년정도 지나고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면서 살면 됩니다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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