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의 당뇨노트 1.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당뇨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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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란 무엇인가. 당뇨의 정의에 관해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지지 않는다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당뇨 또한 이 명언처럼 잘 알아야 극복 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처음 당뇨 확진받았을 때 제일 먼저 했던게 당뇨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이 당뇨라는 녀석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책에는 이런 식으로 당뇨병이 정의(묘사)되어 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어떤 이유로 인슐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여 체내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고혈당이 유지되는 상태. 고혈당으로 인해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당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뇨가 그저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병인줄로만 알지만 소변에 당이 나오는 증상 단 한 가지 때문에 당뇨라고 이름지었을 뿐 진짜 뜻은  "체내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고혈당이 유지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위의 당뇨에 관한 정의를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 몸에 있는 췌장(정확히 말하면 링게르한스섬의 베타세포)이라는 장기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되는데, 이 호르몬이 혈당을 내리고 세포에 작용해서 포도당을 잘 이용하게끔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신체의 대사작용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이자의 모습, 저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들(다음 글에서 다룰 예정)로 인해 췌장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능력이 약해지거나 분비가 전혀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 혈당 조절능력과 세포의 포도당 이용능력이 떨어져 고혈당 상태가 됩니다.


 이런 경우, 즉 인슐린 분비능력이 약하거나 전혀 없는 형태의 당뇨를 제 1형 당뇨라고 합니다. 주변에 보면 가끔 인슐린 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제 1형 당뇨인의 경우 인슐린 분비능력이 없거나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투여해야 합니다. 주로 어렸을적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들 "소아 당뇨"라고 불립니다.

 

제 2형 당뇨는 이와 좀 다릅니다. 인슐린 분비능력은 정상에 가깝거나(2형 당뇨도 췌장이 상당부분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오히려 정상인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여러 원인에 의해 세포에 대한 인슐린의 작용이 떨어지거나 해서 혈당조절능력이 크게 떨어져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바로 제 2형 당뇨에 해당합니다. 


제가 이 제 2형 당뇨에 속합니다. 참고로 한국 사람의 90%가 이 제 2형 당뇨라고 합니다. 제 2형 당뇨의 경우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성인 당뇨"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성인이고 청소년이고 관계없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언뜻 이렇게 놓고 보면 당뇨는 그저 혈당이 높은 상태일 뿐인데,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TV든 인터넷이든 신문이든간에 항상 당뇨에 대해 이렇게 똑같이 말합니다.


" 당뇨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기보다는 엄청나게 많은 합병증을 몰고 온다는게 큰 문제가 된다. "


당뇨가 몰고 오는 대표적인 합병증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몸의 작은 미세혈관들을 망가뜨린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 있는 말초신경을 망가뜨려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일으킨다.

손과 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서서히 혈관을 막아 괴사시킨다. 심하면 절단해야 한다.


● 망막의 미세한 혈관을 망가뜨려 발생하는 당뇨병성 망막변증으로 인해시력을 저하시킨다. 심하면 실명을 유발한다.


● 고혈당이 지속되면 신장이 소변으로 내보내선 안되는 포도당을 배출시켜 신장에 무리를 준다. 지속되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할 경우 평생 투석을 해야 한다.


● 큰 혈관들을 서서히 막히게 하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 세포가 포도당을 잘 이용하지 못해 만성피로, 무기력증 등에 시달리며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진다

 

즉 한번에 정리하자면, 몸에 있는 혈관이 존재하는 모든 부위를 동시에 망가뜨리면서 삶의 질을 서서히 갉아먹는 게 당뇨합병증의 진정한 위험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무서운 건 당뇨에 걸려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망가지고 있는걸 자각을 못한다는 점입니다.  비유하자면 개구리를 물이 든 냄비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삶아죽게 된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합병증 관련해서는 더 얘기할 것이 많기 때문에 다른 글에서 다룰 예


다음 글은 당뇨의 원인에 대해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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