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의 당뇨노트 4. 당뇨의 진단기준 및 검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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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에서는 당뇨의 진단기준과 검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당은 계속 실시간으로 변하고 특정 상황에 의해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ex: 식후)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가끔 정상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수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이후에 진단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 주로 하는 검사는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경구당부하검사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검사방법은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fasting blood sugar, FBS): 최소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공복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주로 하는 당뇨관련 검사항목 중 하나입니다. 금식 도중에 물을 제외하고 다른 음식을 섭취하면 공복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금식하는 기간에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은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100(mg/dl – 단위는 생략) 미만이 정상이며 100이상 125까지는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하며 126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지만, 이 공복혈당은 컨디션이나 스트레스 등 다른 변수들에 의해 영향 받는 경우가 많아 정상인도 가끔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공복혈당을 추가로 몇번 더 검사하거나 당화혈색소나 식후 2시간 혈당 등 다른 추가적인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식후 2시간 혈당(PP2, Post Prandial 2 hour blood glucose test): 식사를 하고 나면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소화되어 체내에 들어와 혈당이 급속하게 올라가다가 인슐린의 혈당강하(혈당을 내리는) 작용으로 인해 혈당이 정상범위로 되돌아옵니다. 이 때 식사를 시작한 후 (수저를 든 직후부터) 2시간 뒤에 측정한 혈당이 바로 식후 2시간 혈당입니다.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2시간 뒤에 채혈하여 측정하며 140미만이 정상, 140이상 200미만은 내당능장애, 200이상은 당뇨로 진단합니다. 식사 후에 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강하 효과로 원래 나와야 할 혈당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많이 움직이는것을 피해야 합니다. 


당화혈색소 (HbA1c, A1c): 우리 몸의 혈액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돌아다닙니다. 혈액 속에는 일정 농도의 포도당이 있는데 이게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Hb)에 달라붙어 "당화"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혈색소가 당화된 형태를 당화혈색소라고 하며 혈액에 포도당이 많을수록 더 많은 당화혈색소가 생성됩니다.

적혈구의 수명이 120일정도이기 때문에 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측정하면 대략 2~3개월정도의 장기적인 평균혈당수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를 시험에 비유하자면 공복혈당이나 식후2시간 혈당은 하룻동안만 보는 쪽지시험이나 퀴즈고, 당화혈색소 수치는 한 학기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성적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당화혈색소가 낮을수록(정상수치에 가까울수록) 평균적으로 혈당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정상에 가깝게 관리할수록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이 줄어듭니다.

 당화혈색소는 검사 전 음식섭취나 운동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검사 당일의 기록이 아닌 2~3개월의 종합적인 혈당조절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당뇨 진단과 혈당조절이 잘되고 있는지 판단하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수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당뇨합병증의 원인인 급격한 혈당상승(glucose spike, 글루코스 스파이크)이 몇번 일어났는지 등은 알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당화혈색소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아래 표는 당화혈색소에 해당하는 평균혈당을 나타낸 표입니다. 

NGSP 와 IFCC 각각 미국,영국 에서 쓰는 표준화 표기 방식의 차이에 따른 당화혈색소 수치입니다. 국내에서는 검사결과 수치가 주로 NGSP 방식으로 나옵니다. 또한 평균혈당을 나타내는 mg/dl, mmol/dl 두가지가 있는데 보통 국내에서는 혈당수치 xx이라고 하면 단위가 mg/dl 입니다. 

참고로 당화혈색소를 평균혈당으로 변환하는 대략적인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혈당 = 당화혈색소(%)×28.7 - 46.7

당부하검사(glucose tolerance test)

일정량의 포도당을 정맥에 투여하거나 섭취하여 신체의 혈당조절능력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3일정도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혈당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복용이나 격렬한 운동등은 피해야 합니다. 

검사 전 최소 8시간 이상은 금식해야 하며 보통 포도당용액을 마신 후 30분 간격으로 2시간~3시간 혈당까지 측정합니다.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확인할 수 있고 당뇨병, 특히 임신성당뇨병을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포도당 복용 후 2~3시간 검사하는 동안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옵니다.


이제 당뇨의 진단기준을 알아봅시다. 이 진단기준 또한 병원과 전문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당뇨는 아래 세가지 기준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하면 당뇨라고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수치가 애매하거나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 날에 검사를 반복하여 아래의 기준을 또다시 만족하면 당뇨로 확진 하기도 합니다.

1) 당뇨의 전형적 증상(다뇨, 다식, 다갈,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이 있으면서 혈당 수치가 200 mg/dL이상
2) 공복 혈당 농도가 126 mg/dL이상
3) 당부하 검사에서 부하 2시간 후 혈당 농도(PP2, 2 hrs post-prandial plasma glucose level)가 200mg/dL 이상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당뇨 검사 [diabetes mellitus test]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하지만 검사후에 저 위의 세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지 않더라도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입니다.

공복혈당장애(IFG) : 당화혈색소 수치는 정상이지만 공복혈당이 100이상 126미만인 경우입니다. 간에서 필요에 따라 혈당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공복혈당이 높다는 것은 인슐린 분비 부족이나 간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어 밤사이 금식기간 동안 간에서 지나치게 많은 포도당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뇨는 아니지만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낮출 수 있습니다.

내당능장애(IGT) : 식후 2시간 후 혈당수치가 140이상 200미만이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5.7이상 6.4이하인 경우입니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무엇을 먹더라도 식후 2시간 혈당이 140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고(보통 120이내) 당화혈색소도 5.7미만입니다. 이는 당뇨 전 단계로 혈당조절능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 상태거나 인슐린 공장인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지기 시작한 상태라 당뇨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완전히 당뇨로 완전히 진행하게 되면 혈당관리가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다행히도 이때 잘 관리하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니 당뇨를 관리하는 방식과 완전히 동일하게 운동과 식이요법으로(약을 처방받기도 합니다) 열심히 관리해야 합니다. 

 

아래 표는 정상,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 당뇨의 진단 기준을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조건

2시간 혈당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HbA1c

단위

mg/dl

mg/dl

DCCT % 

정상

140미만

100미만

5.7미만

공복 혈당 장애

140미만

100이상 126미만

5.7미만

내당능 장애

140이상 200미만

126미만

5.7~6.4

당뇨병

200이상

126

≥6.5 















검사는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잘 모르더라도 혈당을 관리하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떤 수치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왜 이런 검사들을 하는지 알면 당뇨극복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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