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극복기 (12) 당뇨가 완치되었다고 광고하는 글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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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웹사이트들을 돌아다니다보면 당뇨가 완치되었다! 라는 글들이 꽤나 보인다. 당뇨 완치는 당뇨인에게는 궁극의 목표이니 당연히 궁금해서 들어가 본다. 이런 글들은 xx만 먹어도 완치가 가능하다! ~에서 치료받은 분들이 당뇨 완치 성공기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어떤 방식으로 치료가 되는지도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있지도 않고 인증도 없다.  혈당검사결과나 이런 객관적인 자료 없이 혈당이 100 떨어졌다 이러면서 완치되었다고 한다. 글들이 대부분 이거 하나면 된다! 라는식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밑에는 당연히 광고글로 장식되어 있다.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 단 한가지 방법으로 절대 당뇨를 극복할 수 없다는 걸 당뇨를 관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만약 그 방법만으로 완치가 된다면 지금쯤 모든 병원에서 그 방법을 이용해서 완치를 시켜서 이세상엔 당뇨는 감기정도로 여겨질 것이다. 인슐린, 혈당측정기 이런 지긋지긋한 단어 들어가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다. 현실은 어떤가? 그렇게나 자기들이 선전하는 '그것'으로 나았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있으면 완치되었다고 tv에 특종으로 보도되었을 것이다.


 그런건 없다.미래에는 가능하겠지만 당뇨는 아직 현대 의학과 한의학으로 격파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지식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1형당뇨는 인슐린을 써야하긴 하지만 합병증 없이 정상처럼, 2형 당뇨의 경우에는 근치라고 하는 완치에 근접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근치가 되더라도 관리를 안하면 되돌아간다고 한다.) 내가 주로 방문하는 당뇨관련 네이버카페 - 당뇨와건강 에 보면 그런 경지에 다다른 사람들이 많다.    


근치에 도달했거나 합병증 없이 잘 극복해내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한가지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여러방법들을 찾아가며 꾸준히 실천하며 자신만의 방법들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바꿨다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을 본받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나처럼 이제 관리가 되기 시작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처음 당뇨에 마주한 초보 당뇨인은 뭘 해야될지 모르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저런 말도 안되는 광고글에 현혹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이 저런 선동적인 글에 취약할듯 싶다. 사람들은 절망하면 이성을 잃는다. 나 또한 그랬고 한번 저런 글들에 현혹된 적이 있었다. 효과는 당연히 전혀 없었다. 내가 위에 언급한 그 카페에 찾아가 사람들에 물어보고 스스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실천한게 오히려 100배 효과 있었다. 이제 저런글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한줌의 희망을 미끼삼아 이런 파렴치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양심도 없나보다. 사실 이런건 당뇨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 "xx 완치" ,"토익만점비법", "취업 100% 보장", "안심대출", "수익금100%보장" 이런 것들 모두 같은 맥락이다.      


한가지 방법으로 완벽하게 되는건 없다. 건강도 공부도, 성공도... 물론 저사람들이 광고하는 것들이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저방법으로 성공한다는건 아니다. 


내가 저런 광고들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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