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극복기 (11) 혈당이 갑자기 튀는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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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며칠지난 일이긴 하지만 갑자기 혈당이 튀어버린 경우가 생겼다. 혈당이란게 날씨보다 변덕스럽기 때문에 잘 관리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튀어서 놀라게 할 때가 있다. 아침을 먹으면 통상 105~115정도로 나름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날은 150이라는 무서운 수치를 보여주었다. 측정기 오류인가 싶어서 또 재봤는데 150이 나온걸 보면 틀리진 않은듯 하다. 아침에 일부러 밥도 적게 먹었는데 돈까스 한개를 통째로 밥이랑 비벼먹어야 나오는 이런 수치를 보여주어서 놀랐다. 원인을 찾아보니 두개로 추정이 가능했다.


1. 목요일(2015.10.2) 아침은 추웠다. 추우면 신체는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 반사적으로 혈당을 올린다. 그래서 겨울에 혈당이 높게 나오나보다. 나는 이날 안춥다고 반팔차림으로 밖에 나갔다.


2. 전날 밤에 2시쯤에 잤다.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면 신체 혈당조절기능이 당연히 떨어진다.


이 두가지 외에는 영향을 줄만한 원인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혈당은 다행히 계단을 5층부터 15층까지 걸어올라가는 운동을 했더니 금방 110으로 떨어졌다. 신기했다. 앞으로는 출근할때마다 계단으로 올라가볼까...?  


 일단 저 위의 두개는 실험해볼 생각이다.  며칠 밤새보고, 춥게 살아보고 혈당을 재봐야겠다.


그런데 앞으로 혈당이 튀지 않으려면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유지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피곤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정말 당뇨는 관리하면 할수록 건강해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것 같다. 근데 지금은 공익근무중이라 관리가 쉽지만 복학 후나 취직하면 야근이 문제인데.... 이건 열심히 공부해서 야근없는(적은) 좋은 기업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가 하나 더생겼다. 이제보니 당뇨는 나의 인생의 스승인거 같기도 하다.

 좋게 생각하자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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