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1 혈당. 당뇨를 어느정도 극복한 상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2012년, 10월 가장 튼튼할 나이에 당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초등학생 때부터 소변검사에서 당이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대략 180mg/dl 이상의 혈당일 때 소변으로 당이 검출되니 나는 그때 이미 당뇨에 걸린 상태였을거라고 추측이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60kg에서 30kg으로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버린 것도 이 때문이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주로 소아당뇨라고 하는 1형 당뇨가 아닌 성인형 2형 당뇨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폭식을 자주했던 내 어렸을 적 식습관 때문에 나이 들어서 찾아오는 당뇨가 빨리 찾아오게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10년을 방치한 당뇨는 몸의 여러 곳을 파괴하고 있었습니다. 몸이 이상한걸 느껴 찾은 동네병원에서 당뇨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화혈색소는 10을 넘었고 오랫동안 방치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합병증이 빨리 찾아와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대학병원에 가서 심각한 결과를 듣게 될까봐 겁이 나서 일단 닥치는 대로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한 다음에 몇 달 뒤에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무리 운동하고 관리해봤자 고작 몇 달해서 엄청 나아졌을 리는 없습니다. 검사결과는 꽤나 심각했는데,
당화혈색소 8%대에, 당뇨로 인해 대사증후군까지 많이 진행되어 고혈압,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고요산혈증, 지방간이 함께 찾아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합병증은 아직 없었지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끔찍한 합병증을 겪으면서 죽어갈 거라고 하셨습니다. 병원검사결과가 나온 그날부터 더욱 더 관리에 힘을 쏟게 되었는데 처음엔 뭐가 뭔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당뇨에 대해 공부하고 열심히 관리한 결과 혈당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년간 공복혈당은 200->150->110->90대까지 내려갔고 당화혈색소도 8.x->7.2->6.4->6.1->5.7까지 내려갔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나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었는데, 당뇨는 많이 나아졌으나 다른 수치들(콜레스테롤,중성지방, 요산수치 등)이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였고 이번 해(2015) 2월달부터 근육을 키우겠다고 고단백 식단을 적용하고 식단관리를 안 해서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8월 13일에 정기검사를 했는데 당화혈색소 6.2, 총콜레스테롤 290, 요산수치 위험수준, 중성지방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당뇨를 처음 확진받았던 날 느꼈던 위기감을 한번 더 느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대사증후군 완치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기존의 식단관리/운동관리 방식을 바꾸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에 당뇨(대사증후군) 관련 지식이나 경험, 극복계획, 실천과정 등을 글로 써서 정리해놓으면 체계적으로 계획을 실행하고 관리 할 수도 있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뇨와 대사증후군을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극복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쓸 것입니다. 또한 당뇨와 대사증후군에 필요한 지식들을 정리해 둘 예정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당뇨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 글을 보고 당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당뇨 극복기 1~12는 2015년 하반기에 새로 바꾼 혈당관리계획에 대한 내용입니다.
2016/3/31평어체->경어체 말투를 바꿈 , 내용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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