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극복기 - 5. 6일차 채식. 원칙을 지키는 것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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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과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채식도 6일차에 접어들었다.


탄수화물 양도 줄이고 고기는 거의 안먹으면서 


채소랑 과일만 먹으면 몸에 힘이 없어서 축 늘어질거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거 같다.


6일밖에 안되었지만 전보다 몸에서 힘이 나는거 같고 덜 피곤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뉴스기사에서 채식을 하면 우울증상이 낮아진다는 걸 봤다.


확실히 채식이 좋긴 한가 보다. 

<출처 : 네이버 뉴스 - 뉴스기사 링크 >


뉴스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아직까지 내가 세운 원칙들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침 저녁 채식, 점심은 육류/생선 섭취를 허용하지만 최대한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한다


탄수화물은 항상 복합탄수화물로 먹는다(현미,콩 등 잡곡류)


단순당은 절대 먹지 않는다


요산수치를 올리는 음식 - 육류-닭고기/돼지고기/소고기 등 , 버섯,멸치,시금치 등을 먹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섭취한다.


양파를 최소한 반개 이상 먹는다


양파 끓인 물을 수시로 마신다.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참고로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당뇨인에게 권장하는 좋은 식품이지만 내 경우엔 요산수치가 높아 먹지 않는다. )


대략 이정도를 정해놓고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지키려고 하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


집에서 밥을 먹거나 하면 채식을 하기가 한결 수월하지만 


밖에서 먹을 경우 힘든 경우가 많다. 특히 음식 선택이 까다로워지는게 문제였다.


가끔 음식에 대한 유혹을 이겨야 하기도 하고


 이게 단순당(설탕, 액상과당)이 들어간건지 알아보는데도 시간도 걸리는 등 힘든 점들이 많다.


제일 힘든건 역시 인간관계인거 같다.


내 사정을 잘 아는 친한 친구들은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니


 같이 밥먹을때나 만나서 술먹을 때 정말 편하다.


하지만 다른사람들의 경우엔 좀 뭔가 눈치보이고 껄끄럽다는 느낌도 들고 불편하다.


혈당을 관리한 지 3년차가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이부분은 힘들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언젠가는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여담으로,요즘 sns나 커뮤니티에서 군복무중에 걸린 CRPS(복합부위통증 증후군)라는 


최고로 고통스러운 병을 운동을 해서 병을 극복해낸 20대 청년이 화제다.


CRPS에 걸리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으로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하고


발병원인도 몰라서 치료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이분이 정말 대단한게 계속 찾아오는 통증을 


강도높은 맨몸운동으로 상쇄시켜서 극복하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까 정상인보다도 훨씬 더 몸이 좋다.

<출처- 세상에 이런일이 & SBS뉴스>




극한의 고통이 계속 찾아오는 CRPS와 애초에 비교가 안되지만 


당뇨도 이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극한으로 강해져야 한다는것, 


그리고 끊임없이 병과 싸워야되고,


병을 상쇄시켜 정상과 동일한 상태가 되려면 정상인보다도 튼튼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분의 사연을 보고 엄청나게 감명받았다.


진짜 저런거에 비하면 당뇨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겪어보면 당뇨도 극복하기 정말 힘들다...)


나도 저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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