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극복기 (9) 생활습관 뜯어고치기 시작한지 한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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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을 뜯어고치기 시작한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이 시간이라는 녀석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한달간 어느정도 변했는지 한달전과 비교해보았더니 엄청나게 변한건 없었지만 몇가지 변화는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일단 첫번째로 식단관리를 좀더 체계적으로 하게 되었다. 당뇨 확진 이후 식단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만큼 체계적으로,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식단관리를 하면서 놓쳤던 부분과 실패했던 이유들을 경험삼아 새롭게 식단관리를 하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잘 지키고 있다. 물론 나는 사람인지라 본능을 이기지 못할 때가 있다. 과자나 빵을 가끔 집어먹을 때도 있었고 폭식은 아니어도 좀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먹기도 한다. 그래도 너무 엄격하게 정해놓지 않고 약간은 융통성 있게 풀어놓은 게 오히려 식단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70% 채식을 한 것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끌어 내리고자 하루에 양파 한개씩 먹었던 것과 양파껍질 끓인 물을 매일 먹는 등 새로운 시도도 한번 해봤는데 이게 효과가 있는지는 11월에 검사해봐야 알겠지만... 요즘 몸도 안피곤하고 그런거 보면 효과가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tv를 보면 자신만의 색다른 비법으로 병을 이겨내거나 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걸 보면 가끔은 기존 방법에서 새로운 시도로 바꿔보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두번째로는 드디어 급하게 먹는 습관이 좀 없어졌다는 것이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먹는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같이 밥먹는 사람들이 많이 느려졌다고 한다. 나 자신은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평가를 잘 내리지 못하니 타인의 눈이 정확하다. 느려지니까 좋은점이 일단 여유가 되려 생긴다. 밥을 빨리 먹으면 시간이 많이 남을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이다. 여유롭게 즐기면서 먹으니까 오히려  밥먹고 난 뒤에 여유롭고 침착하게 잘 처리하게 된다. 일의 효율이 늘어난 것이다. 오히려 급하게 먹고나니 해야 할 일에도 집중도 안된다. 나한텐 강박증이 있나보다. 뭔가를 빨리 해치워야 하는 강박증. 근데 오히려 이게 일의 효율을 낮춰서 결과적으로는 더 안좋아졌다. 좀 더 느리게 먹다 보니 속도 좀더 편안하고 밥먹은 뒤에 식곤증도 잘 안온다. 아주 좋다. 진작에 이런 이상한 습관을 들이지 말았어야 하는데 어디서 이런 나쁜 버릇을 들였을까?

 최근에 구글에서 당뇨에 관한 자료를 찾는데 급하게 먹는 습관이 당뇨 발병의 독립적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글을 여러개 보았다. 생각해보니 급하게 먹으면 몸에 부담이 안갈 리가 없다. 왜 그걸 생각을 못했을지 후회가 이제서야 밀려온다. 그래도 이제라도 후회하고 뜯어고치고 있으니 미래는 좀 더 희망적일것 같다. 근데 지금은 직장생활을 안해서 이렇게 관리가 가능한데 나중에 직장생활하면 이게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능력을 키워서 좀 더 여유로운 직장으로 가야할듯 싶다.         


세번째는 위에서 한번 언급했듯이 몸이 덜 피곤해서 그런지 운동을 좀 더 많이 하게 된다. 유산소 운동은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딱히 별 효과를 못보는것 같고, 대신 근력운동중에 이 플랭크가 효과를 좀 본것 같다. 지금 한번에 7분정도 버티고 하루에 총 합쳐서 12~15분정도 하는데 확실히 플랭크를 하고 나니 몸에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전보다 몸에 힘이 많이 생긴 느낌이 든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옛날에는 힘들어서 천천히 일어났는데 지금은 그냥 이불을 박차고 나갈 정도니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코어근육(허리,복근)을 강화시켜준다는게 거짓말은 아닌가보다. 아쉽게도 복근은 안나왔다...다른 근력운동을 엄청 해야한다고 한다. 지금은 복근엔 관심은 없고 일단 플랭크는 10분정도까지 버틸때까지 하고 다른 운동들도 추가해볼 예정이다. 스쿼트는 하다가 안하다가 해서 효과는 못봤다. 

아무튼 이 근력운동 덕분에 몸에 활력이 생겨서 공부라든가 다른 일들도 좀 더 많이, 그리고 집중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생 이렇게 근력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겠다.(물론 유산소도) 이런 습관을 들이게 된 걸 보면 차라리 당뇨에 고맙다고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위 세가지의 변화가 있었는데 아직 한달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화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일 것이란 건 확신한다. 


그리고 이 작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랑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고민이 내 블로그 글을 찾아들어왔을 때 썼던 검색어에 고스란히 담겨있는걸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당뇨에 관한 정보나 관리방법에 대한 글을 쓰려 하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 어디서부터 써야할지도 모르고 잘 쓸수 있을까 라는 걱정 앞에 가로막혀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그래도 준비중이긴 하니 조만간은 하나 둘 씩 글을 써서 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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