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병원에서 당뇨가 심하다는 말에 깜짝 놀란 나머지 초반에 당뇨에 좋다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근데 다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광고만 뻔지르르하고 가격만 비쌀 뿐 국내에서 광고하는 대부분의 "당뇨에 좋다는 xx"는 그다지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때는 당뇨에 대해 잘 몰랐으니 이런것에 혹해서 넘어가버렸습니다
결국 혈당관리의 기본은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이요법에 생활습관 개선이라는걸 깨닫고 실천해서 지금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당뇨에 대해 공부하던 도중 해외에 당뇨 관련 커뮤니티에서 크롬, 비타민 B, D 바나듐, 아연, 마그네슘, 계피(시나몬), 여주(비터멜론, bittermelon),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가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으며 이들을 알약이나 파우더(가루) 형태로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혈당조절 보조제 제품들이 해외에 널려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영어로 검색이 가능하신 분들은 구글에 blood sugar supplement, diabetes supplement 이렇게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식이조절과 운동과 함께 보충제를 같이 먹어서 삶의 질도 해치지 않고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별의 별 제품들이 다 나와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당뇨병 대국인데다가 보험이 적용이 안되서 그런지 혈당조절 관련 제품들이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파는 각종 약초나 버섯 등 성분표시도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고 의학적으로 효능이 완전히 검증되지 못한 건강기능식품과는 다르게 해외(주로 미국,유럽)에서 파는 제품들은 어느정도 기준을 갖추고 연구되어서 나오는 제품들이 많아보였습니다.
근데 저는 이미 국내 쓰레기 건강기능식품에 한번 당해서 그런지 그런 말들을 별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날씨만큼 변덕이 심한지라 혹시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좀 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의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지, 실제로 혈당이 내려간 후기들이 많은지 등을 찾아보았고 1월부터 테스트한게 바로 크롬(chromium) 보충제였습니다.
사실 아연-크롬 보충제는 국내에서 여러개가 판매되고 있지만 안에 들어있는 성분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지속적으로 복용하는데 무리가 있겠다 싶어 가격이 저렴하고 후기가 많은 외산 보충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크롬과 바나듐의 알려진 기능
*** 크롬 보충제의 효과와 제품추천 포스트는 아래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이허브] 당뇨 혈당관리에 도움되는 GTF크롬 보충제 추천
실험에 사용한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
원래는 알파리포산을 테스트하려고 했는데 당뇨 치료제에 쓰인다는 이유로 식약처에서 통관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통관에 걸리거 같아서 크롬보충제부터 복용해보기로 했습니다. 한달쯤 복용하다가 바나듐이랑 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리뷰를 많이 보았고 또 바나듐이 같이 들어있는 제품도 비싸보이진 않아서 제품을 바꾸었습니다.
***바나듐 보충제의 효과와 제품추천 포스트는 아래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아이허브] 당뇨 혈당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나듐의 알려진 효능과 보충제 소개
처음에 아이허브에서 산 크롬 보충제는 소스네츄럴 울트라 크로미윰 200mcg GTF(Source Naturals Ultra Chromium GTF 200mcg)입니다. 한알당 크롬이 200mcg만큼 들어있습니다.
[링크]Source Naturals Chromemate chromium GTF 200mcg
여기에 바나듐을 추가해서 업그레이드(?) 해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제품은 소스네츄럴 바나듐 위드 크로뮴(Source Naturals Vanadium with Chromium)입니다. 한알당 바나듐 1000mcg, 크롬 200mcg가 들어있습니다. 5달러정도밖에 안하니 저같이 가난한 학생에게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링크] Source Naturals, 바나듐 위드 크로뮴, 90 타블릿
이게 과연 효과가 있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에 크롬 400mcg~600mcg(2~3알)을 먹다가 한 달정도 지나서 바나듐 들어간 제품으로 바꾸고 나서는 하루에 바나듐이 들어간 크롬 보충제 한알 + 기존의 크롬 200mcg 보충제 1알 이렇게 복용했습니다. 즉 2달째부터는 하루에 크롬 400mcg, 바나듐 1000mcg를 복용한 셈입니다.
그렇게 보충제를 복용 후에 효과가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혈당조절은 잘 되는 편이라 하루에 1~3번 정도 혈당을 측정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워낙 높아서 그런지 혈당이 잘 조절되어도 100이하로는 잘 안떨어졌습니다.
밥을 거의 먹지 않고 운동을 한시간정도는 해줘야 99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실험 후 한달정도부터 공복상태가 아닌데도 혈당이 90대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게 진짜 효과가 있는건지 아니면 식단이 바뀌어서 그런지, 혹은 운동을 좀 많이 해서 그런지 잘 몰라서 좀 더 실험을 해보기로 하고 2달 더 혈당을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 3달 복용 실험과 혈당그래프
아래는 제가 직접 혈당을 측정해서 만든 혈당기록을 기반으로 만든 혈당그래프입니다. 제 혈당의 경우 일주일 단위로 혈당 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에 3달 모두의 측정치를 그래프에 넣지 않고 각 달마다 둘째~셋째 주의 혈당만을 측정해서 그래프를 작성했습니다.
<알림>
이건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된 실험이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그래프를 만들어 결과를 도출한 실험입니다.
평소 혈당 관리상태
실험의 정확도를 위해 운동, 식단조절방식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식단의 경우 2월과 3월에 외식과 술자리가 상당히 잦은 편이었습니다. 이 외에 루테인과 종합비타민도 같이 복용했는데 이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종합비타민도 혈당은 아니지만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을 확인했습니다.
종합비타민 복용 후기는 아래 포스트를 보면 됩니다 ▼
[아이허브] 당뇨인의 얼라이브 멀티비타민 연속 3달 복용 후기
보충제 복용량
첫 한달 : 하루에 2~3번(식사때마다) 크롬 보충제 (200mcg )세알, 즉 하루에400~600mcg의 크롬 보충
둘째달부터 : 아침식사때 크롬&바나듐 보충제 1알(크롬 200mcg, 바나듐 1000mcg) + 점심/저녁 식사때 크롬 보충제 (200mcg) 한알씩, 즉 하루에 크롬 400~600mc, 바나듐 1000mcg 복용
***일반인의 크롬 최소권장섭취량은 성인 남성 하루 35mcg, 성인 여성은 25mcg라고 합니다. 하지만 흡수율이 0.5%~2%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고 당뇨인에게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0~400mcg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혈당 측정 기간
2016년 1월11일~1월17일 일주일 혈당 (복용전)
2016년 2월08일~2월14일 일주일 혈당 (1달 복용후)
2016년 3월07일~3월13일 일주일 혈당 (2달 복용후)
2016년 4월11일~4월17일 일주일 혈당 (3달 복용후)
공복혈당 비교 그래프
그래프가 한달까진 비슷하다가 두달, 세달이 자니면서 아래방향으로 살짝 내려간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술, 수면시간, 컨디션 등이 공복혈당에 많은 영향을 주겠지만 대체적으로 혈당이 조금씩 낮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혈당 또한 5정도 내려갔습니다.
식후2시간 혈당(점심) 비교 그래프
식후2시간 혈당중에 점심을 택한 이유는 점심을 무조건 밖에서 먹기 때문입니다. 저녁식사 후 식후혈당은 운동으로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점심은 그러기도 힘들고 다른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 음식선택이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제 경우엔 가장 혈당조절이 힘든 시간입니다.
혈당을 많이 올리는 음식들을 먹을 때가 많으며, 아래 표에서 굵은 글씨로 되어있는 혈당 데이터는 혈당을 엄청나게 올리는 돈까스를 식후혈당조절 기능이 향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러 양 제한 없이 먹은 후에 측정한 수치입니다. 음식점, 돈까스 양, 종류는 모두 같게 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뭘 먹든 혈당이 140이상으로는 잘 안올라갑니다. 하지만 췌장 베타세포가 감소된 당뇨인들(제2형 당뇨는 인슐린 저항성도 높음) 당 처리능력이 좋지 않아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과부하를 시키게 되면 이렇게 고혈당 상태가 일어납니다. 통상 140이상부터 신장에서 당이 빠져나가고 혈관에 손상을 주기 시작하며 180 이상으로 올라가면서부터 혈관에 큰 상처를 준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혈당이라는게 워낙 신체의 컨디션이나 기타 환경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긴 하지만, 전반적인 그래프의 모습과 고혈당을 유발했을 때 식후 2시간 혈당이 점차 줄어드는것을 종합적으로 보면 확실히 혈당조절 능력이 어느정도 향상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탄수,고지방 음식들을 많이 먹게 되면 보시는 바와 같이 혈관이 손상되기 시작하는 140 이상으로 혈당이 쭉 올라갑니다. 식후혈당조절능력이 어느정도 향상되었다고 해도 기본적인 식단조절을 하지 않으면 혈당조절 보조제로만으론 조절이 안됩니다. 따라서 식단관리와 운동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복용전,1달~3달 후 점심 식후혈당 그래프가 비슷한 모양을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혈당조절을 쉽게 하기 위해 1주일 동안 점심 먹을 음식점이나 음식 등을 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각 요일마다 먹는 음식, 음식점이 비슷하기 때문에 각 그래프의 패턴이 비슷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혈당패턴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혈당조절이 더욱 쉬워집니다.
취침 전 혈당 비교 그래프
그래프를 보면 1달이 지날때마다 혈당이 조금씩 떨어지는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 부가효과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혈당조절 효과 외에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옆구리살과 뱃살이 좀 빠졌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바지의 벨트를 더 조여야 바지가 안내려갈정도로 뱃살이 좀 줄어든게 확실히 체감이 됩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크롬이 지방대사를 촉진하고 근육을 키우는데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헬스 보충제로 복용한다고 하는 댓글들을 종종 보았는데 그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알아볼 예정입니다.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 3달 복용 - 결론
위 실험결과를 종합해 볼 때 제 경우엔 혈당조절에 도움이 확실히 되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대략 10%정도의 혈당을 낮춰주는 경향을 보였는데, 저는 평소에도 어느정도 관리가 잘 되는편인데도 이정도를 내려줄 정도면 효과는 좋은 것 같습니다. 평균혈당보다는 고혈당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바로 효과가 오는 건 아니고 최소 2주~한달정도는 꾸준히 먹어주니 서서히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서서히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는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제 경우"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 크롬 보충제는 당뇨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고 미네랄 보충제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100% 효과를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들마다 당뇨에 효과적인 관리방법, 원인, 상태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같은 효과를 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실제로도 복용 후기에 효과 없다는 분들도 좀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효과가 있지는 않을듯 합니다.
제 경우엔 확실히 이 보충제를 복용하면서 혈당조절력이 어느정도 상승된 효과 덕에 혈당조절에 신경쓰는게 조금 덜해지니 삶의 질이 향상되었습니다. 눈이 나빠진 사람이 안경의 도움을 받아 좀 더 편하게 앞을 보게 되어 삶의 질이 향상되었듯이 췌장이 약해지면 인슐린 기능을 증폭시켜주는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의 도움을 받아 혈당조절을 보다 쉽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두려운 건, 이것만 의존해서 기본적으로 해왔던 운동과 식단조절을 게을리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소에 나름 철저하게 식단조절/운동을 해서 정상 가까이 유지한 혈당을 기반으로 좀 더 삶의 질을 높이고자 보충제를 복용했습니다. 제 글을 보고 이 크롬/바나듐 보충제를 구입하려는 분들은 이 점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혈당관리의 기본을 잘 실천하시면서 혈당관리 보조제를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공부를 해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툭하면 나오는 당뇨에 좋은xx, 당뇨 완치되는 xx 이러면서 광고하는 효과도 거의 없는 국내의 건강기능식품은 당뇨에 대해 공부하게 되면 상당부분 과장광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실 분들은 정확한 성분구성이나, 각 성분에 대한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걸 권장합니다.
<요약>
크롬&바나듐 보충제는 혈당조절에 어느정도 도움이 됨
하지만 혈당관리의 기본(운동+ 식단관리)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혈당관리 x
혈당을 바로 내려주는 혈당강하제(약)이 아닌 인슐린의 작용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보조제
혈당관리를 잘하면서 복용 할 경우 혈당관리의 부담을 덜어줘서 삶의 질 향상
국산 크롬 보충제는 비싸기 때문에 외산이 경제적으로 덜 부담되고 질도 좋음
크롬과 바나듐 보충제 주의할 점
끝으로...
바나듐&크롬 복용 실험 이후, 아연/마그네슘/계피가루 등을 테스트해볼 예정입니다. 알파리포산을 개인적으로 복용해보고 싶지만 통관금지라 구하기도 힘들고 해서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알파리포산이 그렇게 효과가 좋다고 해외에서 많이들 먹던데 왜 국내에는 금지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크롬/바나듐 보충제 테스트해볼 분들 중에 아이허브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추천인코드 FQP861 입력하시면 첫 구매시 5$ 할인이 적용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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